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리버풀?

EPL을 못 본지 벌써 3개월이 돼간다. 축덕으로 예전 하이라이트들만 보고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일 것 같다. 각 구단들도 관중 수입도 타격이고 이미 판매해 놓은 연간회원권도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겠다.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스페인 라리가나 이탈리아 세리아도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그 와중에 독일 분데스리가는 무관중으로 시즌을 재개했다.

5월 20일에 있었던 도르트문트와 샬케04의 분데스리가 하이라이트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중계를 진행하는 모습이었는데 현장에 관중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됐다. 관중들의 함성이 사라진 경기장은 해설자의 멘트가 비는 사이에 현장 선수들의 소리가 너무 현장감 있게 잘 들려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나 탄성도 잘 들린다 나쁜말은 삼가하는게 좋을 듯 싶다. (프리미어리그는 말 실수 했다가는 금방 구설수에 오를수도 있으니까)

EPL 최근 순위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무려 30년의 염원을 담아 19/20 시즌 우승을 단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시즌이 무효가 되지 않는다면 아직 가능성은 있다. 9 ~ 10경기를 남겨 놓고 있던 상황에서 리그만 다시 재개된다면 말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영국도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30년만에 EPL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이다.

클롭 감독이 오기 전 리버풀은 돈도 많이 쓰고 감독도 자주 바뀌면서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했다는 인상은 있지만 확실한 임팩트가 없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부임한 이후 팀은 변모하고 완전체가 돼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작년에 드디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손흥민 선수에게는 참 안된 일이지만…ㅠ.ㅠ) 이제 남은 것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뿐. 작년에 아깝게 더블을 놓친 것에 분풀이라도 하듯이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독주하기 시작하더니 시즌이 중단되기 전 2위와 승점 차이가 25점이나 났다. 이제 두 경기만 지나면 축배를 터트릴 수 있었는데 다른게 터지고 말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Kzg3W1TiDSA
리중딱이 웬말인가 이제는 웬만하는 지지 않는 리버풀

만약 시즌이 이대로 무효 처리 된다면 우승을 놓치는 리버풀 뿐만 아니라 강등권에 있는 팀들도 많은 불만을 품을 것이다. 강등팀은 항상 마지막 경기에서 희비가 갈리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우승팀이야 승점이 깡패라 그럴 일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딱히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몇 년간 리버풀이 보여준 성과는 놀라웠다. 작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이제 프리미어리그만 접수한다면 유럽 리그에서 리버풀의 위상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클롭 감독이 황희찬에게 관심이 있다는 떡밥도 나오고 있는 요즘 프리미어리그가 더 그리워진다.

이쯤에서 반다이크 제끼는 황희찬 한 번 보고 가자